2008년 04월 12일
레이디 맥베스
80분 간 모든 걸 잊고 완벽히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연극이나 무대 공연 관람 경험이 많지 않은 나지만
최고의 공연. 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앞으로 보게 될 모든 공연의 척도가 될 것임에 틀림없는데
그 척도가 너무 높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한국에 이런 연극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
배우들의 연기도, 무대 장치도, 오브제도, 음악도
모든 것이 한치의 오차없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서주희씨(레이디 맥베스 역)와 정동환씨(전의, 맥베스, 마녀 역)의
신들린 듯한 연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소름이 돋는다.
특히 말그대로 몸을 바친 연기 덕에 커튼콜 때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던
서주희씨의 경우는 존경심마저 든다.
인상적인 장면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킹 맥베스, 왕이 되실 분'을 외치는 세명의 마녀들,
죄의식에 사로잡혀 절망하며 물로 뛰어드는 레이디 맥베스,
그리고 죽음 이후 서서히 퇴장하면서
아련하게 뒤를 돌아볼 때의 모습...
이 이미지들은 아직도 강렬하게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조금 더 빨리 보았어야 하지 않나는 후회가 든다.
32,000원은 조금도 아깝지 않았고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전 공연이 이미 매진이기 때문이다.
설령 DVD나 공연 실황이 나온다고 해도,
이 공연은 그 현장에서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이렇듯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이 연극을 제작/출연한 모든 분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by | 2008/04/12 02:28 | ETC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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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