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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웃음의 대학 (황정민, 송영창) by 이스칸달

11월 14일에 본 연극.
대학로 동숭 아트 센터에서 상연중이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와 대하사극 '신선조'로
잘 알려진 미타니 코우키의 희극으로
1940년대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희극을 쓰는 극단 '웃음의 대학' 소속의 작가와
웃음은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여
어떻게든 대본에 수정을 가하려고 하는
검열관 사이의 일주일을 다룬 2인극이다.

검열관은 송영창 씨가 맡았고 작가는 유명한
황정민 씨가 하였는데 황정민 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송영창 씨의 노련함이 너무나 돋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 연극을 고른 것은 예전에 우연히 본 SMAP의 이나가키 고로 주연의 영화 때문인데,
영화를 다 본 것도 아니고 극히 일부분만 보았으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었다.

대학로에 난무하는 달콤한 러브 코메디도 아니면서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유쾌하고
그러면서도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앞서 말한데로 황정민 씨와 송영창 씨, 특히 송영창 씨의 연기가 훌륭했으며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들이었다면 도저히 극을 이끌어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운좋게 앞열에 앉아 송영창 씨의 표정 연기를 잘 감상할 수 있었기에
연극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의 템포가 떨어지며 교훈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을
주입하려하는 부분이 조금 억지스러웠지만
연극이 너무 유쾌하고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기에 그 정도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
항상 무겁고 진지한 것만 보아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아방가르드-_-한 부조리극과 이 연극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이 연극을 골랐는데
생일날 보기에는 적절하고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올해 '레이디 맥베스'에 이어 두번째 보는 연극인데 두번 모두 마음에 쏙 들어서 흐뭇.
데이트, 친구랑 보기, 기념일 뭐 기타 등등에 전부 적합하며
좋은 기분을 더 좋게 하거나 우울한 기분을 날려 버리고 싶을 때 강력 추천한다.
다만, (1,2열은 제외, 너무 목이 아파보이더라.) 최대한 앞쪽에 앉는 것이 포인트.
2인극이라 전체적인 무대 조망도 필요없는만큼
배우의 표정과 연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필요가 있다.

(11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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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잠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검열이라는 것은 지금 여기 2008년 대한민국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나.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세상이 얼마나 올바른가?
찔리는 것이 없다면 왜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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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indog 2008/11/20 08:56 # 답글

    아악 -_- 나는 2열인데 T.T

    // 연극 열전 티켓 다 못쓸까봐 안절부절하는 1인 ... 클스마스에도 연극을 보기로 했다능;
  • 이스칸달 2008/11/21 01:04 #

    흐음. 그래도 연극이 재미있으니 괜찮을거에요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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