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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 혹평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나는 좋았다. by 베헤못

왓치맨
말린 애커만,제프리 딘 모간,칼라 구기노 / 잭 스나이더
나의 점수 : ★★★★









하도 말이 많은 왓치맨, 직접 왕십리 IMAX 관에서 보았다.

-원작을 꼼꼼히 여러 번 읽은 상태여서 내용 이해에 문제는 없었음.
 다만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은 당황스러울 것 같음.
 물론 이해력이나 정보 습득 능력이 뛰어난 관객들은 괜찮겠지만,
 모든 관객이 다 그런 것은 아님.

-원작의 '장면' 재현도는 상당한 수준. 놀랄 정도임.

-오프닝 시퀀스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았음.

-원작의 '알맹이'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음. 외관만 재현한 것 맞음.
 <검은 수송선 이야기>나 세부적인 인간관계들이 전부 삭제되었고,
 히어로들의 내면 묘사 역시 표면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음.
 즉, 만화 장면에 대한 재현도는 놀랄 수준이나
 텍스트나 그 텍스트가 함축하는 의미는 담고 있지 못함.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 다수.
 빨리감기/천천히재생 효과는 300에 비해 훨씬 안 어울림.
 반면, 엔딩 장면은 온건하게 바꾸었는데 그건 실망스러움.
 개인적으로 그 기괴함..이라고 해야하나-_-....그런 것을
 왓치맨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판단하기 때문.

-다른 인물들의 내면 묘사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으나,
 오지맨디아스의 경우 정도가 너무 심했음.
 특히 자신이 평화롭게 만든 세계를 보며 번쩍 손을 들고 눈물 흘리는 씬과
 닥터 맨하탄에게 자신이 옳은 일을 한 것 맞냐고 절박하게 묻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은 실망.

-결국 원작이 만화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했다는 것에 동의.
 잭 스나이더는 나름대로 영화로 왓치맨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가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음.

-겉으로만 재현되어 부족함과 아쉬움을 많이 느꼈지만,
 그냥 살아움직이는 왓치맨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음.
 (나는 관대한 것 같음-_-;;)

-결론. 다크나이트처럼 몇번이고 보고 싶을 정도는 절대 아님.
 그리고 다크나이트를 보았을 때와 같은 어떤 압도감도 느끼지 못함.
 왓치맨 원작에 비하면 많이 부족함.
 하지만 그럼에도 그냥 화면 재현만으로도 볼만하고 즐거웠음. 
 또 극장에 가진 않겠지만 블루레이가 나오면 구입할 것임.
 원작을 보았건 보지 않았건 추천해주기는 힘듬. 평가가 너무 갈릴거라서-_-;;;

덧글

  • cojette 2009/03/08 22:32 # 삭제 답글

    결론은 이건 영화를 보는 것보다 감자군에게 책을 빌려서 보는 게 더 좋겠다는 이야기구나 -ㅁ-)b
  • 베헤못 2009/03/08 22:38 #

    제 판단에 의하면 책은 굉장히 누님 취향 크리티컬일 것 같습니다. 아마(...)
  • rigelh 2009/03/08 22:46 # 답글

    뭐, 원작이 워낙 밀도가 높은 텍스트이다보니 제한된 시간에 그것을 다 살려서 영상화해내는 게 어렵긴했겠죠. 저도 원작이 훨~~~씬 좋지만 비록 외양의 수준이더라도 '만화 장면의 재현도'가 훌륭했던지라 영화도 즐겁게 봤습니다. 특히 만화에서는 작은 컷으로 밖에 못봤던 화성씬이나 화려한 마천루와 더러운 뒷골목 같은 것들을 큰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흐흐
  • 베헤못 2009/03/09 08:10 #

    사실 나는 그래도 나으 오지맨다이스는 이렇지 않아(...)를 외치고 싶긴 하지만OTLOTL 뭐 본인이 어느 수준에서 만족할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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